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의 아내 장모씨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방문학자로 가기 위해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모씨가 USKI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미연구소는 정부 산하기관인 대외정책연구소(KIEP)에서 해마다 20억원씩 지원받았으나, 정부는 최근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장씨가 USKI에 자신을 뽑아주면 남편이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며 "남편과 남편 측은 USKI에 문제를 제기하고, 부인은 그걸 통해 자신을 방문학자로 받으라고 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다. 이는 당근 이전에 협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은 지난해 1월28일 USKI에 보낸 것으로 장씨는 "남편과 김기식 전 의원은 귀하의 기관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김 전 의원의 행동이 당신의 기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