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홍일표 부인, 한미연구소에 협박성 이메일 보내"

2018-04-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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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미국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폐쇄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의 아내 장모씨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방문학자로 가기 위해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모씨가 USKI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미연구소는 정부 산하기관인 대외정책연구소(KIEP)에서 해마다 20억원씩 지원받았으나, 정부는 최근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구재회 USKI 부소장은 문재인 정부가 보수인 자신을 '찍어내려고'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홍일표 행정관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장씨가 USKI에 자신을 뽑아주면 남편이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며 "남편과 남편 측은 USKI에 문제를 제기하고, 부인은 그걸 통해 자신을 방문학자로 받으라고 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다. 이는 당근 이전에 협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은 지난해 1월28일 USKI에 보낸 것으로 장씨는 "남편과 김기식 전 의원은 귀하의 기관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김 전 의원의 행동이 당신의 기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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