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 간 유사 상황 발생 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9일 워싱턴DC 소재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반도와 주한미군 임무 등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 한 것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 소속 공군이 유사시 대만에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송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미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역시 대만 사태 발생 시 북한 도발 가능성을 예측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대만 사태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세한 작전 내용을 소개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며 주한미군 일부가 대만으로 이동한 상황에서의 대북 억지 옵션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