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硏 "30대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35%가 권력기관 출신"

김부원 기자 2018-04-17 16:53

대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3명 이상은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의 '2018년 주주총회 임원선임 안건 분석-30대 그룹 중심' 자료를 보면, 3대 권력기관 출신 비중이 35.4%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한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3대 권력기관은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 감독기관, 검찰과 법원 같은 사법기관, 장·차관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 권력기관 출신 비중은 2016년 31.8%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롯데그룹의 경우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2016년 56.3%에서 올해 100%로 확대했다.

또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감사위원, 상근감사를 차지한 교수들의 재직 대학이 특정 학교에 집중됐다. KAIST 등 상위 10개 대학 소속 교수의 비중은 무려 87.0%였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학교의 비중은 57.5%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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