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9개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이크 57개). 10-3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2승(무패)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타자 22명을 상대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류현진은 2017년 5월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약 1년 만에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개인 통산 최대 탈삼진은 2013년 5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뽑아낸 12개다. 류현진 특유의 면도날 제구가 빛났다.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절묘하게 이용한 류현진은 완급조절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유일한 실점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에 나왔다. 4번 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5번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커터를 던지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시즌 첫 피 홈런.
최근 2~4선발이 부진한 다저스는 5선발 류현진의 호투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알렉스 우드가 지난 12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3⅔이닝 7피안타 7실점, 마에다 겐타가 14일 애리조나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5실점(2자책), 리치 힐이 15일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한 류현진이 팀 동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