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가슴 깊숙이 품은 개막전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7076야드)에서 펼쳐진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으로 열리는 본 대회는 지난해 군 전역 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서산수골프앤리조트)의 대회 2연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현역 군인으로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허인회(스릭슨)도 3년만의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 12월 군 입대한 허인회는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바 있다.
허인회는 “올해는 시즌 시작 전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그 동안 훈련도 열심히 소화해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2018 시즌의 개막전이고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출전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승을 하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아내와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하루빨리 우승해 그 약속도 지키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본 대회 역대 챔피언들의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 또한 관전 포인트다. 2014년 우승자 이동민,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창우, 2009년 우승을 차지한 이기상이 우승을 노린다.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및 36홀 최저타수 기록을 갖고 있는 이형준(웰컴디지털뱅크)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난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째를 챙긴 그는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KPGA 베스트샷과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형준은 “2014년부터 매년 1승씩 거뒀다. 올 시즌에는 2승 이상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우승이 필요하다. 그러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프로 데뷔 이후 시즌 초에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2017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오른 이정환(PXG)도 우승을 노린다.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올린 이정환은 2017 시즌 KPGA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정환은 “단점을 보완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는 각오로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다.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지만 그보다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것이 1차 목표다.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이도시리즈 2017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챔피언 김성용,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DREAM OPEN’ 우승자 김우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김홍택, ‘2017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서형석(신한금융그룹),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지훈(JDX멀티스포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7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거둔 황인춘,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고웅 등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들도 대거 출동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한 ‘작은 거인’ 염은호(21.키움증권)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 보유자이자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1위로 통과한 ‘불곰’ 이승택(동아회원권그룹)의 활약 또한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