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월 미국 국채를 6개월래 최대치로 매입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2월 미국 국채 보유량이 1조1767억 달러로, 전달보다 85억 달러가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6개월래 최대치로 매입한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도 미국에 대한 보복 카드로 미국 국채 매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을 살필 수 있다고 앞서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은 앞서 1월엔 미국 국채를 100억 달러어치 팔아치우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수단으로 위안화를 점진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 흐름과는 일치하지 않는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중국의 위안화는 올 들어 3월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3.7% 이상 절상되며 2008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 13일 공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