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에 이어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비판의 날을 바짝 세웠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인터넷에 댓글 몇 천개 달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 얻을 수 있다면 이거야말로 최순실도 울고 갈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이 지난 13일에 발표한 것을 보면 이미 3주전 관련자 3명을 구속했음에도 이제 와서 뒤늦게 발표한 이유가 뭐냐”며 “이들을 구속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배후나 공범여부에 대해 충분히 수사가 이뤄졌을 것인데도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 외에 구체적 수사결과를 내놓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에 김경수 의원 자료가 쏙 빠져 있는 건 증거 인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당은 김 원장에 대한 사임 압박도 이어갔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원장의 사임을 ‘위법이거나 평균적 도덕성 이하’라는 기준을 제시하고는 선관위와 검찰에 맡기고 시간을 벌고 있다”며 “평소 국민들로부터 욕 많이 먹는 국회의원의 도덕성이나 관행으로 물타기를 하고, 최소한 여야 피장파장의 장세로 여론 반전을 기다리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김기식을 금융개혁의 적임자라고 했다”면서 “조금만 귀를 열었으면 그가 19대 국회의원 시절에 얼마나 많은 갑질을 했는지를 여의도만이 아니라 하늘이 알고 땅도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질 외에도 금융에 대한 독단과 독선, 아집으로 얼마나 많은 지탄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조국 수석만 몰랐다는 것인데 실제 몰랐는지, 아니면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참여연대’ 동문이라서 그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수석은 김기식을 해임토록하고 검찰 수사를 받게 하라”며 “그 연후에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