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디지털융합시대 중심에서 ‘지역성’ 외치다

2018-04-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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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제주방송, 도민과 호흡하는 지역채널 ‘눈길’

KCTV제주방송 전경.[사진=정두리 기자]


케이블TV업계가 매체 고유 특징인 지역성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적 상생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지역채널이 지역민을 밀접하게 연결하는 필수 매개체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지난 13일 KCTV제주방송의 제작현장을 직접 찾아보니 케이블TV의 브랜드가치가 지역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설립된 KCTV는 개국 초기부터 지역방송 운용의무를 부여받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광고 등 수익창출이 불가능함에도 불구, 이윤 창출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묵묵히 지역채널 발전을 꾀해왔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KCTV의 지역채널이 ‘골드번호’ 7번으로 편성된 것만 봐도 이를 체감할 수 있다. 회사는 채널번호를 지상파 사이에 편성해 잦은 시청을 유도하고, 지상파 방송과 동일한 수준의 화질을 위해 지역채널 최초로 HD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메르스(MERS) 사태 때는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숙박업소 매출 급감을 고려해 숙박업소 대상으로 2달 간 수신료를 50% 감면하기도 했다.

공대인 KCTV 대표이사 전무는 “KCTV는 지역방송의 역할을 언론의 사명의 두고 있다”며 “공공적 책임을 비롯해 지역과의 공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적 견제장치 등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KCTV제주방송 제작 현장.[사진=정두리 기자]


또한 KCTV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유료방송사가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CTV의 임직원수는 250여명으로, 대부분이 정규직이다. 시간제 근로자 2%를 제외하고 전일제 근로자중 비정규직이 없으며, 신입사원 초봉을 공기업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역민 위주로 선발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콜센터, 영업, 설치, A/S, 선로유지보수 등 전 현장부서를 본사 직영으로 두고 있다. 직영 체제 하에 외주유통점으로 인한 민원발생은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작년 민원 건수는 1건에 불과하다.

자체 서비스를 차별화 시키기 위한 다방면의 품질 향상도 주목할 만 하다.

KCTV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구축해 디지털방송, VOD, 양방향 서비스 등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정 내 광케이블(FTTH) 커버리지는 60% 이상으로, 신규 유입 인구의 외곽지 이주를 대비해 지속적인 포설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KCTV의 자체제작물 비율은 80% 이상에 이르며, 생방송과 녹화방송을 포함해 뉴스를 매일 8회 편성해 제공한다. 직접사용채널인 20번은 날씨, 항공, 결혼, 부고, 채용, 중고차, 맛집 등 지역소식 양방향 서비스에 특화된 서비스다.

이외에도 KCTV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알권리를 책임질 수 있는 선거방송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개표시스템에 지역특색을 살리기 위해 타임랩스와 드론으로 촬영한 제주도만의 개표 화면 구성도 마쳤다. 이 개표방송은 중앙선거방송에 버금가는 시스템으로, 이미 선거 관계자들과 지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공대인 KCTV 대표이사 전무가 KCTV의 기업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


이 같은 노력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61%(1위) △유선통신 시장점유율 25% (2위) △알뜰폰 가입자 1만3000명 달성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공 전무는 “KCTV는 경쟁 사업자가 생길 때마다 안주하지 않고 지역발전에 투자해온 강소기업”이라면서 “지역의 중소기업이 건전하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지역성 강화 행보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전날 ‘KCTA Show 2018’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이블 고유 특장점인 지역성 강화를 통해 유료방송산업의 동반성장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케이블산업 미래비전을 위한 역할론으로 △지역채널 강화를 비롯해 △제4이동통신 참여 △4차 산업 연관 서비스 확대 △남북한 문화교류 허브 역할 △케이블TV 동반성장 로드맵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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