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심 향해 질주’ 황소 황희찬, 점점 무르익는 ‘월드컵 꿈’

2018-04-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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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 라치오(이탈리아)전에서 공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럽 축구의 중심으로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황희찬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라치오(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네 골을 만회하며 4-1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2-4로 졌던 잘츠부르크는 1, 2차전 합계 6-5로 앞서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사상 첫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는 새역사를 썼다.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은 이날 79분을 뛰었고, 2-1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골까지 넣으며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올 시즌 12호골.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라치오 수비진을 흔들었다.

유로파리그에서 황희찬은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을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 16강 경기에서 황희찬은 축구는 키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프랑스 19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196cm 단 악셀 자가두(센터백)가 황희찬을 전담 마크했는데, 177cm인 황희찬은 몸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단 악셀 자가두를 흔들었다. 유럽 리그에서 몸으로 수비수를 상대하는 법을 체득한 ‘황소’ 황희찬의 진가는 빛났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14년 12월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2016-17시즌에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팀 내 최다인 12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잘츠부르크는 지난 11월 황희찬과 계약기간이 3년 남은 상황에서 2021년까지 1년 계약 연장을 했다. 그만큼 황희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 속했다.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유럽 팀을 꺾어야 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황희찬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의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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