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와 ‘맏언니’ 지은희가 2주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와 지은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5위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부상 복귀 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3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8차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5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과는 2타 차다.
시즌 4승을 노리는 한국 선수 가운데는 강혜지가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2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강혜지는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강혜지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은 3위다.
유소연이 이븐파 공동22위로 출발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대부분 한국 선수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세영과 전인지, 김효주 등이 2오버파 공동49위에 자리했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강행군에 나선 이정은6는 4오버파 공동94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정은6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박성현도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무려 5타를 잃은 채 공동 109위 하위권에서 둘째 날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