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장관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기회'…기회의 창 확대해 나갈 것"

2018-04-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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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좌)이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역사적 기회'라며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이루고 항구적 평화정착 과정에서 분명한 진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세종연구소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공동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차 세종국가전략포럼 축사에서 "남북 정상은 오는 27일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서로가 제기하는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낼 것"이라며 "정부는 명확한 비전과 대담한 전략을 가지고 지금의 대화국면을 의미 있는 진전으로 이어나가고 어렵게 열린 기회의 창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의 운명이 걸린 사안에 대해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복잡하고 빠른 정세 흐름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다만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낙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한번 만나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그는 "남북 정상이 한 번 만나 일거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대담한 전략을 가지고 현재 대화국면을 의미있는 기회로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이를 위한 요건을 조성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어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통해 종합상황실 체제로 전환했다. 아마 20일부터는 현장 체제로 준비해 갈 것 같다"며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베를린 구상을 통해서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추구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기본입장에 따라 비핵화 문제를 북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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