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이자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를 11일 개최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주요 인사가 참석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화면 상에서 그의 자리도 비어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권력을 승계한 2012년 4월 이후 작년까지 열린 8번의 최고인민회의 중 6차례 참석했으며, 2014년 9월과 2015년 4월 회의는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민회의가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6월 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만큼 북핵 문제, 대외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룰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중앙통신 보도를 통한 특별한 대외메시지도 없었고, 관련 입법이나 결정 사항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올해 국가 예산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중앙통신은 "지난해 국가 예산 수입계획은 101.7%로 수행됐고, 전년 보다 104.9%로 장성했다"며 "지난해 국가 예산지출계획은 99.8%로 집행됐다"고 밝혔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제의로 황병서 대의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 김기남 대의원, 이만건 대의원, 김원홍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했다"라며 일부 인사들의 해임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