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 3개월 째↓...“수도권 확대 조짐”

2018-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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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4월 HOSI 전망 발표...“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입주여건 악화 우려”

2018년 4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그래픽=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서울과 지방의 입주경기가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입주 우려가 수도권으로까지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0.4로 3개월 째 70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 달에 비해 3.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HOSI는 올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를 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HOSI 전망은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입주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달 HO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달 100선을 회복했던 서울은 91.8로 떨어지면 다시 90선을 보였다. 서울 외에도 인천(70.4)과 부산(66.6)·대구(70)·광주(58.3) 등 경기권과 지방 광역시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그 외 지역은 여전히 50에서 70선에 머물고 있다. △전남 72.2 △충북 70.8 △제주 70 △경남 69.2 △전북 66.6 △충남 66.6 △경북 65.2 △강원 6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에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입주 여건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므로 입주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HOSI 실적치도 67.1로 전망치(73.8)에 비해 6.7포인트 떨어져 3월에도 건설사들의 기대보다 입주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만 유일하게 94.2로 실적치가 90선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과 광주·대구·인천·제주·강원·울산 등에서는 전망치와 실적치의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서 입주 실적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는 입주가 양호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달 입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입주 여건 악화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까지 확산될 것으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전국 미입주율도 75.6%로 5개월 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입주 기간이 끝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제주도가 62.8%로 가장 낮았다.

가장 큰 미입주 이유는 ‘세입자 미확보’로 42%를 차지했다. 뒤 이어 △기존 주택 매각 지역(23.2%) △잔금 대출 미확보(21.7%)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에는 전국에서 61개 단지, 총 3만560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2811가구 △부산 3028가구 △충남 2795가구 △울산 2082가구 등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곳에 대한 모니터링과 입주지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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