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근 STX조선 대표 "2년 내 회사 정상화" 산은 압박

2018-04-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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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경남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열린 파업 결의대회에서 STX조선해양 노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법정관리의 기로에 선 STX조선해양이 조기 경영정상화 의지를 드러내며 산업은행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11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임직원 담화문을 발표하고 "2년 이내에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이사가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법정관리의 키'를 지닌 산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자구계획안 및 노사확약서 제출시한을 9일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 연기하고, 이를 어길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STX조선해양 노사는 시한을 넘겨 자구계획안 합의에 이르렀고, 10일 오후 이에 동의하는 문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당초 강경했던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일단 합의안이 '고정비 40% 감축'에 부합하는지 검토한 후 법정관리에 돌입할 지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 역시 "산업은행도 최선을 다해 정부를 설득해 마무리를 하겠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조기 경영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 유럽, 아시아의 경제 활황에 따라 회사의 주력 영업 선종인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중소형 가스선 시장 또한 2020년 황산화물 규제에 따라 확대되고 있다"며 "회사의 모든 영업역량을 MR(Medium Range·중형)급 선박과 고부가가치 LNG벙커링선·소형 가스선 수주에 투입하고 공정을 안정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선 시황이 좋아지고 있다해도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노력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몸집을 줄여 민첩하게 대처하는 아웃소싱을 즉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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