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분기 연속 영업익 신기록…예상치 1조원 웃도는 '깜짝실적'

2018-04-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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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전자가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에 성공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를 1조원 이상 웃도는 실적을 보여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9%, 57.58%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 보다 2.9%(4530억원) 늘었다. 2016년 4분기(9조2208억원), 2017년 1분기(9조8984억원), 2017년 2분기(14조665억원), 2017년 3분기(14조5332억원), 2017년 4분기(15조1470억원) 등 분기마다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단박에 뒤집는 결과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1조5759억원, 영업이익 14조5586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1분기 실적을 예상한 최고치도 매출 66조4340억원, 영업이익 14조7470억원에 그쳐 증권가의 예상치는 못미쳤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줄어 반도체 선방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다고 분석해왔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실적은 잠정치로 반도체나 모바일 등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도체 슈퍼 호황이 지속됐고, 갤럭시S9 출시 등으로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견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65.6%의 비중을 차지한 핵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D램,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 모두 점유율 1위 업체다.

이밖에 갤럭시S9의 조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 S8은 지난해 4월21일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S9은 지난 3월9일 국내 개통을 시작했다.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조700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3조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됐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미리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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