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소방서“사망 소방관들이 구하려던 개 목줄 풀려 도망,추가 인명피해 우려”

2018-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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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

[사진=아산소방서 제공]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아산소방서 소방관ㆍ실습생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이들이 구하려던 개는 목줄이 풀려 도망친 것으로 밝혀졌다.

아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30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사망한 소방관들이 구하려던 개는 목줄이 풀려 도망쳤다. 이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소방관들이 사망하는 바람에 이 개를 구할 경황이 없었다”고 우려했다.

아산경찰서의 한 형사도 이 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망한 소방관들이 구하려던 개는 현재 행방불명(行方不明)이다. 이 개가 유기된 개였는지, 주인은 누군지 등 이 개에 대해 밝혀진 것은 전혀 없다”며 “이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산소방서는 동료가 사망한 상황에서 이 개가 다른 사람을 공격해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더해져 슬픔과 우려가 가득하다.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5분쯤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 신법교 인근에서 25톤 화물차(운전사 허씨,62)가 개를 구조하기 위해 도로변에 서 있던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 소속 301호 펌프카(운전자 이○○소방사,26)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펌프카 운전자 이 소방사와 화물차 운전사 허씨가 부상당했다. 펌프카가 앞으로 밀려 도로에 있던 소방관들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김○○(29) 소방교, 소방관 실습생 김○○(30)씨와 문○○(23)씨다. 사망한 소방관ㆍ실습생 3명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경찰은 허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고 이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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