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대비 4.90% 상승한 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는 지난 2월 21일 52주 최저가를 찍을 당시와 비교해 40% 급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2.87% 내린 2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6.73%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분할법인은 현대글로비스와 1대 0.614 비율로 합병하게 된다. 즉 현대모비스 주주는 1주당 현대글로비스 주식 0.614주를 지급받게 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은 핵심부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합병 이후 현대글로비스 가치 재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합병 이후 각 사업부의 시너지 발휘와 모빌리티 사업 진출이 예상된다"며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해소돼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합병 이후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30조원, 세전이익 2조3000억원의 수익 규모를 갖추게 된다"며 "기업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인수합병(M&A), 자산 취득 등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