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가장 많은 국제노선을 확보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최근 국제 정기노선이 확대되고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새 노선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정기선을 운항해온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도 일본 기타큐슈 정기선 운항을 곧 시작하고, 팬퍼시픽항공도 부정기로 운항 중인 필리핀 보카라이·세부 노선을 정기 노선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천, 제주 등 주요 공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노선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 정기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무안국제공항의 운항 노선이 늘고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늘고 항공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감소 추세였던 공항 이용객도 올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운항 노선 확대와 접근성 개선으로 올해 2월까지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여명이 늘어난 8만3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국제 정기노선이 신규 취항하고, 저비용 항공사들이 들어오면 당초 예상했던 5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현재 광주․목포․무안 간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항공기 운항 시간에 맞춰 증편 운행하고, 무안국제공항 경유가 확정된 호남고속철도를 계획기간 내 준공해 접근성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남창규 도 도로교통과장은 "국제선이 다양해짐에 따라 보다 싸고 편리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고, 전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도 늘게 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날아오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