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라카 원전 완공식 참석…"사우디 원전수주, UAE가 도울 것"

2018-03-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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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 UAE 현지 건설한 1호기…원전근무 현장노동자들 격려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오찬 도중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UAE 현지에 건설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UAE원전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한다.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09년 수주한 한국 원전의 첫 수출 사례로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1조 원이 투입돼 총 발전량 5.6기가와트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통신사 WAM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UAE 순방의 최우선 현안으로 '원전(原電) 협력'을 꼽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을 언급하면서 "(바라카 원전은) 단순한 대형 건설 공사가 아니라 양국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양국 관계에서 참으로 '바라카'(baraka·아랍어로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 운용되는 건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므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 25일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을 앞두고 원전이 '양국협력의 상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으로 우리 측의 기술이전을 통해 UAE가 자체 개발역량과 수출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원전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UAE도 같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우리나라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20조원 규모의 사우디 원전 2기 수주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사우디는 이르면 이달 말 사업자 후보(예비 사업자) 세 곳을 선정한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기공식 방문 후 이날 저녁에는 UAE 수도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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