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수감 이틀째... 가족과 처음 만나

2018-03-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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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전날 구치소 방문... 영치금만 두고 발길 돌려

검찰 MB가족들 조사 중....증거인멸 우려에 만남 제한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4일 옥중에서 가족과 처음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된 지 이틀째다.

이 전 대통령의 가족은 이날 오전 일반 접견을 신청해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은 이 전 대통령을 약 10분간 면회했다. 가족 중 누가 접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24일 전했다.

앞서 23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딸 주연 씨 등 가족들이 구치소를 찾았지만, 이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다른 입소자나 방문객들과 마주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로 영치금만 넣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측은 전날 접견이 거부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 말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만남이 제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불법자금 수수 등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다.

가족 등 비변호인에 대한 접견 제한은 피의자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특별한 경우에 허용된다. 

변호인 접견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횟수·시간제한 없이 접견가능하다.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에 머물며 첫 주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강훈·피영현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30분간 접견했다.

검찰이 다음주 구치소를 찾아가 이 전 대통령을 '옥중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법조계는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을 내달 초순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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