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 우려와 뉴욕 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28달러) 떨어진 6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0.12%(0.08달러) 내린 66.1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흔들렸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8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 무역전쟁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면서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사우디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유가 하락세가 다소 제한했다.
주가 하락으로 금값은 다소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상승한 1,317.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