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로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자선 행사’에 참석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 지난 우승자들이 기증한 골프 클럽 옆에 자신의 우승 드라이버를 증정하고, 자선모금 활동에도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시우는 “작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 다시 와 벽에 걸려있는 내 사진을 보고, 또 필드를 돌면서 지난 우승의 순간을 떠올렸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해 타이틀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시우가 이날 기증한 드라이버는 대회 당시 3라운드 14번 홀에서 화제를 모았던 그 드라이버다. 이 홀에서 티샷 실수를 한 김시우는 홀까지 270야드가 남은 러프 지역에서 두 번째 샷을 좀처럼 보기 드문 드라이버로 시도해 그린에 올리는 묘기에 가까운 샷을 선보였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첫 2연패 도전장도 당당히 내밀었다. 김시우는 “PGA 투어 선수 중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며 “많은 선수들이 우승 이후 다음 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징크스가 있었는데, 난는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서 이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5월 10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