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에 차별화 바람이 불면서 일명 '조망권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공원이나 호수, 산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입지가 그야말로 인기다.
13일 각계 상황을 종합해보면, 최근 오피스텔 시장에 주거 비중을 높이면서 아파트 내 선보이던 조망권 프리미엄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동일한 단지라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시세가 크게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작년 10월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는 186실 모집에 6만2383건이 접수됐다. 평균 335.39대 1, 최고 401.6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동탄호수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대표적 한강 조망권 오피스텔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대우 트럼프월드3차' 전용 39㎡의 경우 일반 평균매매가는 3억300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 '대우아이빌 8차'와 비교했을 때 1억원 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알짜 입지에서 분양 단지들이 잇달아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상리건설이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 모델하우스를 이달 10일 열었다.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탁 트인 오션뷰(일부)를 자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으로 전용면적 24~38㎡, 519실로 구성된다.
성남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이달 공급한다. 앞으로 탄천이 흐르고 남동쪽엔 불곡산이 있다. 일대 시야를 막는 고층건물이 없다. 아울러 정자공원(약 21만㎡)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4층, 7개동 규모로 165실이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주변 워터프론트 호수와 송도달빛축제공원이 위치했다. 또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NC커넬워크,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여러 편의시설이 있다. 최대 지상 36층에 2개동으로 총 1990실이다.
중앙건설은 '울산 휴먼블루드빌'을 준비했다. 멀리 태화강까지 탁 트인 개방감이 우수해 지역 내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다. 지하 6층~지상 20층, 450실로 지어진다. 각종 문화생활공간 또한 가까워 젊은 세대의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이 뛰어난 오피스텔은 공원, 산책로, 체육시설 등 여가와 휴식공간이 잘 조성돼 더 인기가 높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건설사들도 속속 조망이 뛰어난 오피스텔 신규 분양단지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