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혜정 씨는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아내가 이런 글 써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웃자고 쓰는 겁니다”라며 “어떤 트윗글에 ‘민병두와 박성광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인가?’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시중에 두 사람의 평행이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목 씨는 “A와 B가 닮았다고 하면 대부분은 서로 섭섭해 한다”면서 나이 차와 키 차이를 든 뒤 “아내인 내가 발견했다. 최근에 바꾼 남편 헤어스타일과 박성광 씨의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 안경도 거의 같은 모양, 마이크에 대고 말할 때 입모양도 살짝 닮았다”며 평행이론의 외모적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목 씨는 두 번째 근거로 개그콘서트 코너 속 박성광의 캐릭터를 꺼내며 “술 푸는 사회 속의 박성광 씨 대사에서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 ‘국가가 날 위해 해준 것이 무엇인가’가 있다. 오래 전 이 코너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당시 여당국회의원이 이 대사를 문제 삼기도 했고 나중에 이 코너가 폐지됐다”면서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의 문제 남편도 안다. 남편은 술도 잘 마시는 편”이라고 적었다.
목 씨는 “오늘도 기승전 남편정책 자랑으로 끝냅니다. ㅋㅋ”라고 민 의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뒤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 폭로가 터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목 씨는 “이런 일로 아내가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담대하고 담담하게 쓰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로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 글에서 목 씨는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라면서도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다. 저는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기로 했다.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