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워라밸’ 찾는 女직장인들

2018-03-08 08:10
  • 글자크기 설정

백화점 문화센터 봄학기 신청 2030 직장인, 전년대비 2배이상 늘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겨울학기 여성 회원들이 합정동 북카페에서 진행된 외부 강연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사회 각계각층에서 미투운동(#MeToo)이 거센 가운데, 다른 한켠에서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여성 직장인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과거 주부들만의 ‘여가 공간’으로 여겨졌던 백화점 문화센터에 최근 여성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의 ‘2018년 봄학기 강좌’ 신청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직장인 비중이 26.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봄학기(12.7%)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30대 직장인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봄학기 강좌부터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7시~8시에 시작하는 강좌가 대부분 조기마감된 상태다.

특히 문화센터를 강좌를 신청한 20~30대 직장인 고객 중 80% 이상이 여성이다. 이들이 즐겨찾는 강좌는 발레·요가·메이크업 등 미용 관련 클래스부터 드로잉·여행사진 등 취미 관련 클래스까지 다양하다.

판교점 문화센터의 경우, 자세교정과 몸매 라인 유지를 위한 발레 강좌를 20~30대 여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전했다. 또 무역센터점은 집밥과 홈파티 요리를 배울수 있는 쿠킹 강좌가, 디큐브시티점에선 발레피트니스·요가 강좌들이 인기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말 기준 문화센터 강좌를 수강하는 20~30대 고객이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문화센터 회원 중에 2030 회원의 구성비도 지난해 13.8%에서 올해 34.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 수는 올해 5% 신장,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봄 학기부터 퇴근시간인 17시 이후에 진행하는 강좌 수를 30% 이상 늘렸다. 특히 2030 여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요가, 발레, 악기 연주, 미술 등 문화예술 관련 강좌와 독서, 외국어 등 취미 관련 강좌들을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13개 점포 문화센터에서 봄학기 강좌를 신청한 20대 고객은 1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7~8% 수준이었던 것에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주부 고객들이 선호하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이전 시간대 강좌가 인기였지만, 이번 학기에는 저녁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 특히 여성 직장인들의 신청이 늘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