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 나도당했다)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정 의원을 수행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이 성추행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 관심이 쏠린다.
7일 닉네임 ‘미니TM’은 한 인터넷 게시판에 '정봉주 전의원 전속사진가였던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잠시 멘붕이 오긴 했었다. 기사 내용에 있는 시기가 제가 딱 새벽에 잠깐 눈 붙일 때 제외하고는 거의 20시간 이상 수행했을 시기”라면서 “동선에 구멍이 있나 그때 기억을 되살리는 중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당시 나꼼수 멤버들한테 붙은 눈이 몇 개 였는데...”라며 글을 마쳤다.
이어 그는 “사진을 보면서 당시 기억을 되돌리고 있긴 한데, 워낙 예전일이라 세세한 부분까진 아직 확실하게 얘길 못하겠다”면서 “정리해보고 저도 뭔갈 해야할지 고민하려한다”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이 정봉주 전의원이 2011년도에는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일반인인데 전속 사진기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그냥 사진작가다. 나꼼수 보답차 재능기부 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정 전 의원측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프레시안은 현직 기자 A씨가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오늘 아침에 기사가 나와서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기자회견을 연기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추후 기자회견 일정은 따로 밝히지 않고 “다시 기자회견을 하게 될 경우 따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