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의 대리인단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대리인단 측은 "검찰이 한 달 이상 조사를 해 왔음에도 수사의 진행이 더디다. 조속히 사실을 확정 해달라"며 안태근 전 검사장 관련 성추행 의혹의 사실관계 확정을 요청했다.
앞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 검사의 대리인인 조순열 변호사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에 직접 방문해 제출했다.
이날 서 검사 측 대리인들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안태근 전 검사장의 강제추행 관련 목격자 등 관련자 조사를 통한 사실 확정 ▲인사 불이익 관련해 사무감사·총장경고·인사발령 담당자들의 관련 매뉴얼 준수 여부 ▲경찰 과장의 면담결과 허위사실 보고 및 유포 의혹 ▲2차 가해에 대한 처벌촉구 및 2017년 대검이 성추행 사건을 인지하고도 감찰에 착수하지 않은 이유 규명 등 4가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1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상가에서 안태근 전 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6일 안 전 검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