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오는 3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끝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은 박인비는 약 7개월 만에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린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지난 1월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데 이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점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싱가포르로 건너갔다.
이번 시즌 복귀전으로 이 대회를 선택한 이유는 당연하다. 박인비는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8홀 최소타 기록(64타)를 세우며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대회이기도 하다.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서는 박인비의 이번 대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순으로 63명만 출전한다. 지난해와 올해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는 세계랭킹과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고, 스폰서 초청선수도 2명뿐이다. 세계 톱랭커들이 거의 출전하는 ‘메이저급’ 무대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모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지애, 이정은6 등 3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만 무려 19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과 유소연을 비롯해 전인지, 김인경, 양희영, 김효주, 김세영, 이미림 등이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또 올해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과 ‘무서운 신예’ 최혜진도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아시아의 강자’ 펑산산(중국)이 세계랭킹 1위 수성을 위해 나서고, 렉시 톰슨(미국)도 이 자리를 빼앗기 위해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 자매들과 함께 제시카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 모리야와 아리야 쭈타누깐(이상 태국) 등 친자매들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