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의 경영 목표치를 설정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자신감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2017년 경영실적 설명회(IR)'를 열고 올해 경영 목표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 APE, 신계약가치, 보험영업손익 등의 경영지표를 30%, Fee-Biz 적립금은 50% 늘리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한 것은 올해 PCA생명과 합병으로 대규모 양적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PCA생명 합병 최종 인가를 받았다. 두 회사는 전산 통합 등 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PCA생명 합병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IR에서도 Fee-Biz 적립금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고위 관계자는 "PCA생명이 4조1000억원 정도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Fee-Biz 적립금 순수 증가 목표는 1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CA생명 합병 효과를 제외하고 기존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얼마나 성장할지만 계산하면 10% 정도라며"며 "올해 목표치가 전혀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