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2년을 기다린 '7년의 밤', 원작 서스펜스 뛰어넘을까?

2018-02-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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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년의 밤' 주연배우와 추창민 감독[<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년을 기다렸다. 2016년 크랭크업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개봉하게 된 '7년의 밤'은 정교하고 섬세하게 완성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제작 폴룩스㈜바른손·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추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장동건, 고경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2011년 출간돼 누적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한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추창민 감독은 “전작들이 성선설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인간의 다른 본성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며, “‘7년의 밤’은 성악설, 피의 대물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내가 원했던 이야기와 맞아떨어졌다”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우발적 살인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다룬 작품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원작 소설이 가진 탄탄한 구조와 서스펜스가 영상으로 구현되는 것이 가장 관심사.

특히 추창민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정교하게 그려진 세령마을을 영상화시키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 헤맸다고.

추 감독은 “소설 속의 공간을 영화에 녹여내는 게 중요했다. 전국 곳곳을 뒤져서 가장 유사한 공간을 찾아 하나로 조합해야 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야 해서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로케이션 기간이 길어졌다. 전화기도 잘 안 터지는 공간에서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가장 많이 고생했다. 결과적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 또한 돋보인다. 류승룡은 한 순간의 실수로 살인자가 된 남자 최현수 역을 맡아 묵직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그는 “이번에는 인간의 본성, 심연, 처절함 등 복합적인 심리상태를 표현해야 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연기 변신의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그 상황이라면’을 생각하면서 최현수 다운 감정을 유지하는 것, 선과 악의 경계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장동건 역시 파격적인 연시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를 연기한 장동건은 복수심에 불타는 남자의 내면 연기는 물론, 파격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M자 탈모 이마를 갖기 위해 매일 머리카락을 밀며 촬영했다고.

장동건은 “헤어스타일 테스트 첫날까지도 확신이 없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나같지 않고 낯설더라. 감독님께서 '동건 씨는 가면을 쓰면 연기하기에 더 편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들은 이후 추창민 감독이 하는 것은 무조건 믿고 따라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고경표는 복수의 희생양이 된 살인마(류승룡)의 아들 최서원 역을 연기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비운의 캐릭터를 특유의 폭발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그는 예민한 이미지를 가진 최서원 역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며 “다이어트를 정말 많이 했다. 내가 데뷔 이래 가장 살을 많이 뺀 작품이다. 저 당시 15kg 정도 뺐다”고 전했다.

‘7년의 밤’은 2016년 5월 크랭크업해 2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된 작품이다. 개봉이 미뤄진 이유에 관해 추 감독은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CG가 SF영화에 버금가는 정도의 양이었다. SF라면 비현실적이라도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CG, 사운드 등에 공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 ‘7년의 밤’은 3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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