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가 하면 멜로도 다르다, '키스먼저할까요' 김선아 ‘요망한 로또’ 감우성 홀리기

2018-02-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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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진의 무한 직진이 더 사랑스러운 이유

[사진= 키스먼저할까요 방송 캡처]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웃음과 공감을 오가는 디테일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 5,6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요망한 로또’ 손무한(감우성 분) 유혹에 나선 안순진(김선아 분)의 모습과 안타까운 고백이 그려지며 단짠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은 순진이 401호에 사는 이웃임을 알게 됐다. 순진은 이를 모른 채 무한의 집을 찾아 그동안 자신의 무례를 사과했다. 미라(예지원 분)의 엉뚱한 조언에 따라 승무원 복을 입은 채 무한의 단골 LP 바를 찾은 순진은 본격적으로 유혹에 나섰다. 무한의 앞에서 아찔한 자태로 스타킹을 벗는가 하면 약이 목에 걸린 무한을 돕기 위해 백허그까지 하는 무한 직진의 안순진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궁금해요, 이 감정이 뭔지”라며 떠보는 순진에게 무한은 “나 기억 안나요?”라고 물었다. 과거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 하지만 순진은 떠올리지 못했다. 이후 목적지가 같다는 무한의 말에 오해한 순진은 혼자 갈 것을 고집했다. 그런 순진에게 자신의 코트를 건네주던 무한은 그의 캐리어에서 오래 전 버려달라고 말했던 자신의 가족사진을 발견했다.

무한과의 만남을 떠올리려 애쓰던 순진은 과거 동물원에서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줬던 무한을 기억해냈다. 무한의 회사에 찾아간 순진은 슬픔을 쏟아내던 그 날 자신과 함께 해준 것에 고마움을 전하며 뭐든 같이 할 것을 제안했다. ‘오늘만 살자’라는 문구를 팔에 새긴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하나씩 꺼내 보였다. “20년 동안 파마를 못해봤다”라며 가볍게 시작한 두 사람의 불행 배틀은 “나 안순진은, 지난 10년 동안 웃어본 적이 없어요”라는 웃픈 고백에 이르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에 손목을 그은 순진의 모습이 담기며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순진의 고통으로 얼룩진 지난 삶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선아는 ‘단짠’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깊이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안하무인 갑질로 순진을 곤혹스럽게 만든 철부지 손이든(정다빈 분)에게 냉탕 복수를 하는 장면은 걸크러쉬 면모가 돋보였다. 김선아는 거칠 것 없는 솔직함으로 독보적인 매력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 한방을 선사했다. 김선아의 매력이 가장 빛났던 장면 역시 무한을 유혹하는 장면. 승무원 복을 입고 아무렇지 않게 스타킹을 벗어 던지고, 기습 백허그를 하는 등 김선아표 능청 연기가 큰 웃음을 선사하며 순진의 사랑스러움과 공감력을 배가시켰다.

코믹 장면에서 김선아의 명불허전 매력이 돋보였다면 순진의 상처가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묵직한 연기 내공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10년간 웃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 순진은 “매일 웃는데 사실은 다 가짜다. 가식, 가증”이라며 슬프게 웃었다. 김선아의 처연한 미소는 순진이 살아온 상처 가득한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쓰리고 아팠다. 손목을 그은 순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의 가슴에 아리게 박혔다. 어떤 캐릭터를 맡든 그 인물 자체가 되어 연기에 서사를 녹여내는 김선아의 연기력은 그렇기에 시청자들이 안순진이라는 인물과 같이 웃고 울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선아와 멜로의 조합은 역시 믿고 본다!”, “김선아 코믹 연기부터 눈물 연기까지 못하는 게 없네. 웃다가 울다가의 연속”, “안순진, 단짠 캐릭터의 정석”, “안순진, 삼순이, 박복자에 이어 내 마음속 인생캐 등극” 라며 김선아가 아닌 안순진은 상상할 수도 없는 환상의 캐스팅이라는 반응. 멜로로 돌아온 김선아의 활약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 7, 8회는 오늘(27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 사진제공=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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