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80) CJ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으로 추대됐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경총 부회장단과 논의 후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총 전형위원회(이하 전형위)는 오는 27일경 손 회장을 경총 제7대 회장에 추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총은 전형위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면 회장이 상임부회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회장과 상임 부회장 등은 3년 임기를 같이하며 노사관계 현안을 다룬다.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팔순이다. 재계 큰 어른으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에도 추대된 바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등 이른바 재계 ‘빅3’ 경제단체에 속하지 않는 경총 회장직을 손 회장이 수락한 데는 이재현 회장 복귀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고령이지만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이 연임하고 있고, 경총은 후임 회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 회장이 긍정적인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현 회장이 부재했을 때는 손 회장이 전체 경영을 챙기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전에 비해 어깨가 가벼워진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은 총 1000억원대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로 2013년 8월 구속됐다. 그는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