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23일 태국 촌부리의 샴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공동 47위로 출발했던 고진영은 이날 순위를 공동 19위(4언더파 140타)까지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지난 18일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려 67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신인이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신인왕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나간 고진영은 미국 진출 두 번째 대회에서는 첫날 부진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정교한 샷감을 되찾아 ‘버디쇼’를 펼쳤다. 1~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13번,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고진영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둘째 날을 마쳤다.
코다에 이어 브리타니 린스컴(미국)이 12언더파 132타로 2위, 호주교포 이민지가 11언더파 133타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렉시 톰슨(10언더파), 미셸 위(이상 미국‧9언더파)가 뒤따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은 이날 불운이 겹치면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날 공동 5위에서 3계단 내려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공동 5위로 출발했던 박성현과 전인지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고진영, 김세영 등과 함께 공동 19위(4언더파 140타)까지 밀렸다. 유소연도 2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