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 21일 춘천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서울고검, 인천지검 등 4개 검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을 비롯해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있는 6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차장·부장검사,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사용했던 업무용 컴퓨터 등이 포함됐다.
또 안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현 인천지검 검사와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내용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고검 모 검사의 사무실 등도 수사 대상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수사 외압 의혹이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의 소환 시기를 조율한다.
한편, 관련 의혹은 지난해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 검사가 최근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안 검사는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난 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