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청언백년(淸言百年)-박규덕·박종권·박종률 3부자 기자 100년의 글자취

2018-02-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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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서원 펴냄

'청언백년' [사진=인문서원 제공]


각기 다른 지향을 지닌 언론인 3부자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꿰뚫어본 책이 출간됐다. 

〈청언백년(淸言百年): ‘3부자 기자’ 100년의 글자취〉는 박규덕(1935~1998) 전 전북일보 주필과 그의 두 아들 박종권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종률 CBS 논설실장이 쓴 칼럼과 논평으로 엮인 책이다. 
이들 3부자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중요한 사건과 이슈들을 각각의 독특한 해석으로 읽어낸다. 이들은 모두 기자로 출발해 논설위원을 거쳤고, 한 번 발을 들인 신문사나 방송사를 단 한 번도 옮긴 적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3부자 기자’ 자체도 국내 언론계에 흔하지 않은데다 이들이 언론인으로 활동한 기간이 100년을 넘은 것도 눈길을 끈다.

세 명을 관통하는 것은 '올곧은 저널리즘'이다. 故 박규덕 씨는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군(軍)을 '가시가 많아 울타리가 제격인 탱자나무'에 비유하며 군의 정치 개입을 비판하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초를 당했다. 큰 아들 종권 씨는 중앙일보 노동조합 발기인과 전임을 거쳐 한국기자협회 수석부회장으로서 공정언론을 구현하는 데 노력했고, 작은 아들인 종률 씨도 한국기자협회 초대 직선 회장에 당선된 뒤 연임하며 저널리즘 복원에 힘썼다.

호쾌하고 담대한 '청언백년(淸言百年)' 제자(題字)는 故 박규덕 전 주필의 친동생이자 유명 서예가인 하석(何石) 박원규 씨가 썼다. 

추천사를 쓴 정세균 국회의장은 “깨끗한 말과 글인 ‘청언(淸言)’을 국민에게 전하려는 ‘3부자 기자’의 고통과 안목을 느낄 수 있으며, ‘3부자 기자’와 함께 격동의 대한민국 반세기를 찬찬히 뒤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청언백년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소통의 기록이며, ‘3부자 기자’의 100년은 척박한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저널리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부풀게 한다”고 평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오는 27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544쪽 |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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