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차기 회장에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내정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지난 19일 오찬 모임에서 박상희(67) 전 중기중앙회장을 7대 회장에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전 회장은 현재 미주금속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 경영인이다. 경총이 지난 1970년 설립된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중소·중견 기업 대표가 수장을 맡게 됐다. 그동안 경총 회장직은 주로 전문 경영인이나 관료 출신들이 맡아 왔다.
당초 재계에서는 박병원 현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점쳤다. 2015년부터 경총을 이끌어 온 박 회장은 연임이 가능했지만 그동안 주변에 사퇴 의사를 밝혀 왔다. 박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경총 회장단은 박상희 대구경총 회장을 추천했다.
신임 박 회장은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 다니다 28세에 창업했다. 박 회장은 1995~2000년 18~19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16대 국회의원(2000~2004년)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