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화장품·제약·건기식(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1:1:1로 갈 겁니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21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동한 회장은 "이번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과정이다"며 "CJ헬스케어는 영업과 마케팅이 잘 갖춰진데다 신약개발 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한국콜마의 사업구조는 화장품(50%)·건강기능식품(25%)·제약(25%)으로 나눠져 있다. 한국콜마의 제약부문은 신약개발 보다 제네릭에 치우쳐 제약시장에서 성장시키기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해줄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로 5000억원대의 CJ헬스케어 인수하면서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가 됐다.
한국콜마의 인수가는 1조 3100억원,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CJ헬스케어 직원을 전부 고용하겠다는 고용 보장을 약속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를 경영하면서 "기업은 사람과 같이 가는 거다"고 강조해왔다. 한국코라는 이번 인수에서도 인의적인 고용조정은 없을 것이란 방침이다.
윤 회장이 오랜시간 제약회사에 몸담은 만큼 CJ헬스케어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에 입사해 16년간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올랐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성공하면서 2002년 제약사업에도 뛰어들어 의약품 복제약(제네릭)을 만들었다.
한국콜마는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화장품 글로벌 ODM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더해 더마톨로지(Dermatology), 코슈메티컬 영역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윤 회장은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가 갖지 못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