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40억원, 1520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8%, 43.6% 증가한 실적이다.
남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면세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기대치를 충족했고, 연간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4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면세점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승으로 흑자폭이 직전분기보다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면세점산업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월별 외국인 구매금액이 꾸준히 9억달러를 웃돌고, 우려됐던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가 면세점업 성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서다. 알선수수료 하락과 동남아시아 관광객 증가세도 호재다. 이에 한화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조선호텔 면세점 사업부 양수, 강남점 개점, 제2공항터미널 면세점 개점과 소비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면세점과 백화점 부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부문 분할, 까사미아 인수를 통한 홈퍼니싱 시장 진출, 시크로 출점을 통한 화장품 전문점 진출 등의 새로운 시도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42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