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이르면 3월과 4월께 홈케어 서비스와 웰스팜 등 신사업에 잇따라 뛰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교육 사업에 치중해 온 교원그룹이 생활가전사업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교원그룹은 올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비교육사업의 매출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지난해 약 1조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교육사업이 약 90% 가량을 차지했다.
교원그룹은 올해 생활가전사업 확대 등을 통해 이같이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다음달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홈케어' 사업을 론칭할 계획이다. 홈케어는 비데, 정수기, 주방 후드와 같이 청소가 까다로운 제품을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방문,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교원은 비데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의류건조기, 세탁기 등으로 서비스 품목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문 관리인인 '웰스 엔지니어'들을 통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교원은 오는 4월 '웰스팜'도 새롭게 선보인다. 웰스팜은 전자동시스템을 탑재해 빛, 온도, 영양분, 환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자동 조율해 주는 가정용 식물 재배기이다.
장평순 교원 회장은 웰스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팜이 렌털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아 가정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한 축이 되도록 만들어나간다게 그의 구상이다.
◆ 의류관리기 등 렌털 제품군 확대
교원은 기존 렌털 사업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교원은 정수기, 공기청정기에 이어 지난해 말 안마의자를 렌털 품목에 새롭게 추가한 바 있다.
특히 4년 무이자 할부판매와 함께 교원의 웰스매니저가 안마의자를 구입한 고객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무상 관리해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웠다. 이에 힘입어 교원의 안마의자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1500대가 팔린 데 이어 최근 누적 판매량이 1800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원은 올해 상반기 중 의류건조기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교원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한 뒤 렌털 방식으로 판매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주력 제품인 '정수기'의 차별화도 꾀할 방침이다. 앞서 장 회장은 올해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원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분야 업계 1위인 교원이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생활가전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렌털 부분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