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흔들' 타이거 우즈, PGA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컷 탈락 위기'

[타이거 우즈의 흔들린 티샷. 사진=연합뉴스 제공]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주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롤러코스터 같은 첫날을 보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버디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타수를 잃었다.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패트릭 캔틀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에 6타 뒤진 공동 63위로 첫날을 마감해 컷 통과조차 불투명해졌다.

티샷도 아이언샷도 흔들린 날이었다. 우즈는 티샷에서 불안한 드라이버 대신 우드와 아이언을 바꿔 잡기도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에 불과했다. 가장 뼈아픈 홀은 11번 홀(파5). 오른쪽으로 밀린 티샷이 숲에 떨어져 볼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았다. 결국 더블보기 마무리. 그린 적중률도 39%에 그치는 심각한 샷 난조 탓에 특유의 미소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고감도 퍼팅 감각을 유지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우즈도 “전반적으로 잘 버텨냈다. (샷 난조에도) 1오버파는 나쁘지 않은 스코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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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라운드에서 샷감을 되찾지 않으면 PGA 투어 정규대회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컷 탈락을 할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우즈와는 불과 1타 차로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무난하게 출발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3오버파 74타로 공동 104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이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대를 모았던 배상문과 김민휘는 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최경주도 3오버파 74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승희는 14번 홀까지 4타를 잃은 가운데 12명의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