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20년 만에 프리’ 차준환 “내일 실수 나와도 벌떡 일어날래요”

2018-02-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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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0년 만에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준환은 16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기록했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2.34점)을 1.09점 끌어올린 개인 최고점이다. 차준환은 30명의 출전 선수 중 15위에 올라 24위 이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남자싱글에 출전했던 이규현 이후 20년 만이다.

3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4번째로 은반에 오른 차준환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에 맞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왼 주먹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연기에 만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차준환은 “오늘 연기 또한 항상 생각했던 대로 연습할 때처럼 하려고 노력했다”며 “최대한 차분하고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차준환은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독감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무리한 연기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구성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독감에 걸리고 나서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아직 완벽하게 낫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올림픽이기 때문에 이겨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차준환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목표가 바뀌었는데,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잘하고 싶다. 내일 경기도 차분하게 하고 싶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벌떡 일어나서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피겨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차준환의 목표는 생애 첫 '톱10' 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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