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독도는 일본땅?…평창동계올림픽에서 드러난 외교 현주소

2018-02-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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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사관, 독도 영유권 문제 등 외신들 연이어 망언

국내 전문가들 감정적 대응 자제 당부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국제적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역사에 관한 왜곡된 시선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외교상황과 세계적 시선의 온도차를 감안해서 이성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 역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은 개막식에서부터 드러났다. 미국 NBC 방송은 9일 개막식 방송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일본이 1910~1945년 한국을 지배한 나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식민지배에 관해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자신들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 본보기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나운서의 이 같은 코멘트는 곧장 미국의 교포사회와 커뮤니티에 번졌고, 비난이 쏟아지게 됐다.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11일 NBC방송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사과를 전하는 공식 서신을 발송했다.

해당 발언을 한 NBC의 앵커 캐럴린 마노 역시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감한 역사의 발언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논란의 발언이 나왔다. 이번에는 영국의 한 신문사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10일 자 올림픽 개막식 소식을 전한 국제면 보도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사진을 실었다.

문제는 사진의 설명이었다. 사진 설명(캡션)에서는 "선수들이 든 깃발은 두 적이 한 깃발로 대표된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소유한 섬(동그라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이유에서 논란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동그라미는 제주도에 그려져 있었다.

주영국 한국대사관은 이 기사에 관해 더타임스 측에 공식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더타임스 측은 11일 오후 온라인에 게재한 같은 보도 상단에 분쟁 중인 섬 독도의 오인을 인정하고 독도는 한국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그라미가 그려진 제주도는 분쟁 대상이 아니다며 정정보도와 사과의 글을 올렸다.

외신으로부터 잇따라 외곡된 보도가 나오자 국내의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하면서 들끓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성적 태도로 대응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감정적 대응의 자제를 요청하며 유튜브 동영상으로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에 나섰다.

동영상에는 일본이 한국·중국·필리핀 등 아시아 각 나라에서 저지른 전쟁 만행에 관한 역사적 내용과 이후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담겨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올림픽 기간동안 일본의 전범기 퇴치 캠페인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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