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국내 5만1426대, 해외 28만279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33만4217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14.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인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939대 포함)가 9601대 판매되며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오닉 EV는 1086대가 팔리며, 지난 2016년 12월(1184대)에 이후로 달성하지 못했던 전기차 1000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9105대, 해외 16만6021대 등 총 20만5126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2%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는 11.7%, 해외는 3.8% 모두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월 판매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지난해 대비 근무일수 증가, 지난해 초에는 판매되지 않았던 스팅어와 스토닉 등 신규 차종 추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쏘렌토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906대가 팔려 기아차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지난해 말 가솔린 모델 투입으로 라인업을 강화한 스토닉은 출시 이후 최다인 1987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1월 한 달 동안 총 4만2401대(내수 7844대, 수출 3만455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1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6% 감소했고 수출은 같은 기간 1.8% 줄어든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같은 기간 내수 6402대, 수출 1만5445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과 비교해 7.9% 증가한 총 2만184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4% 감소했으나 수출이 20.5% 증가해 총 판매가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8년만에 내수 시장 최대 실적(1월 기준)을 기록했다. 1월 한 달간 내수 7675대, 수출 2530대를 포함 총 1만205대를 판매한 쌍용차의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가 감소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영향으로 1월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쌍용차는 앞서 2004년 1월 8575대를 기록하며 1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9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1월말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900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SUV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 계약이 9000여 대를 넘어서는 등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티볼리 신화’를 만들고 있다”며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를 통해 내수시장의 성장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확대도 함께 이뤄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