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 '훈훈한 미담사례 한파 녹여'

2018-01-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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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소방서 정규섭 구급대장.[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영하의 매서운 추위속 한 구급대원의 훈훈한 미담사례가 한파를 녹이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28일 경기재난안전본부(본부장 이재열)에 따르면, 오산소방서 소속 정규섭(48) 구급대장이 지난해 12.11부터 올해 1.23일까지 만취상태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해온 노숙자를 잘 타일러 고향 충남 옥천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차표와 빵, 음료수를 제공했다.

당시 노숙자 한모(53)씨는 병원비 미납 등의 사유로 이미 오산시 내 병원에서는 치료가 거부되면서 길거리 노숙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어, 한파로 인한 동사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상습적으로 119에 신고를 해온 탓에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할 구급대원들에게도 큰 문제였다.

하지만 정 대장의 설득에 한씨는 앞으로 노숙자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술도 끊고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기차에 몸을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섭 구급대장은 “한파로 인해 노숙인들의 동사가 우려되고 있다” 며 “삶의 의지를 잃은 노숙자들이 따뜻한 위로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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