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식 일양약품 창업주 타계…향년 97세

2018-01-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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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창업해 1971년 원비-D로 성장…신약개발 성과 기반 다져

정형식 일양약품 명예회장 [사진=일양약품 제공]


일양약품 창업주인 정형식 명예회장이 지난 27일 오후 3시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1922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 때 일본인이 운영하는 기무라약방에 입사하며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일양약품 전신인 공신약업사를 창업했다. 1957년 일양약품 1호 의약품 ‘노루모’를 개발해 국민 위장약에 올려놨고, 1971년 인삼드링크 ‘원비-D’를 발매해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이뤄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평소 의지를 실천에 옮겨 ‘통화일양’(1996년)과 ‘양주일양’(1998년)을 현지에 설립했다. 앞서 1995년엔 원비D 중국 수출 1억병 돌파로 산업포장과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신약 개발 중요성을 일찍이 강조하면서 드링크와 일반의약품에서 얻은 수익을 과감히 투자해 신물질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항궤양제 신약 ‘놀텍’과 백혈병약 ‘슈펙트’를 선보였다.

제약 1세대로 국내 제약산업을 이끌며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과 대한약품공업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위원,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의약품성실신고회원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상 수장, 금탑산업훈장, 수출유공 표창, 보건사회부장관 표창, 노동부장관 표창, 재무부장관상, 적십자봉사장 금장 등을 수훈했다.

유족으론 부인 이영자 여사와 아들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영준 동방에프티엘 회장, 재형 동경제이트레이딩 사장, 재훈 동방에프티엘 사장, 딸 성혜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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