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 둘째 날인 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전날부터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전날부터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식사를 권했다. 장례식은 동아쏘시오그룹장으로 치러졌다. 본사 1층에는 임직원을 위한 별도의 분향소가 마련돼 장례식장을 찾지 못한 이들이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5분경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서명과 함께 “회장님 살아생전 많은 일 하시고 이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같은 시간 빈소를 찾은 손 회장은 “강신호 회장은 서울대 선배이자 약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 전 대통령과 손 회장은 빈소에 40분 가량 머무르며 대화를 나눈 뒤 차례로 자리를 떠났다.
제약업계에서는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장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원 전 회장은 “1979년 동아제약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강신호 회장은 나의 멘토이자 약업계 발전을 이끈 인물”이라고 말했다.
윤석근 일성신약 회장과 김원 삼양사 부회장, 지오영 이희구 명예회장 등 고인과 평소 친분을 쌓았던 이들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 안팎에는 조화와 근조기가 고인의 생전 활동을 대변하듯 빼곡히 들어섰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임이자·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김주영·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조화와 근조기로 고인을 추모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웅제약, 일양약품, 광동제약 등 제약업계 기업들도 조화로 고인의 안녕을 빌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도 조화를 전했다.
고인은 강희중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지난 1975년부터 2017년까지 42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슬하에는 4남 4녀를 뒀으며, 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는 차남인 강문석 전(前) 동아제약 부회장과 사남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등이 있다.
향년 96세로 3일 새벽 별세했으며 발인은 5일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