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지금까지 하나하나 심사해 규제를 혁파하는 방식에서 포괄적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인데, 보고대로만 해도 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어느 정부든 규제개혁을 말했지만 실제로는 잘 실천하지 않았는데 보고서에 담긴 대로 이행·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실천하면서 규제혁신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보고하는 회의를 일정 기간 개최해 규제혁신을 독려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정부는 규제혁신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기존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을 혁신, 우선 허용하고 사후 규제하는 새 규제 설계 방식인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혁신적인 제도 도입이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작년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배포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발굴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굴된 자동차 분류체계 유연화 등 38건의 개선과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을 위해 신산업 규제 특례 원칙과 기본방향을 담은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신산업·신기술 분야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정하고 규제 특례 부여방향 및 규제정비 의무가 신설된다. 물론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나 분야별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박 대변인은 "ICT 분야 정보통신융합법, 핀테크 분야 금융혁신지원법, 산업융합 분야 산업융합촉진법, 지역 혁신성장 관련 지역특구법 등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4개 법률 제·개정안을 마련해 2월 국회에서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각 분야 선도사업에 대한 규제혁신 성과가 다른 신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치도록 6개 주요 선도사업 규제혁신을 우선 추진한다"며 "혁신성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도록 이번 논의를 토대로 선도사업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