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D-18을 앞두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 개막식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 세부사항이 21일 확정됐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사전점검단도 이날 남한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25일에는 북한 선수단의 사전점검단도 남한을 방문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장 등 남북대표단이 참석해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종목과 선수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평창에 오는 북한 선수단 규모는 5개 종목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결정됐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남한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총 35명으로 확정됐으며, 경기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는 최대 3명으로 제한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는 'KOREA'라는 이름의 같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선정된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의 사전점검단도 이날 남한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일행 7명은 이날 오전 8시 57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서울역으로 이동해 강릉행 KTX 열차를 탔다.
현 단장 일행이 처음 방문한 곳은 강릉아트센터로,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올림픽 전야제 공연을 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 센터는 2018 동계올림픽 기간 IOC 총회 개막식과 VIP 리셉션 장소, 주요 문화예술 공연장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본 뒤에는 황영조체육관 등도 둘러본다.
이날 북한은 오는 25~27일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선발대를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단장 리선권은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8명의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을 방문한 뒤 숙박 장소와 올림픽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