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성장 촉진을 위한 '연구데이터 공유‧활용 전략'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연구데이터 공유‧활용 전략'은 국가 R&D(연구개발) 추진 과정에서 축적되는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하고 연구자가 새로운 지식과 가치 창출에 연구데이터를 적극 활용토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적으로 데이터 중심 R&D가 활성화되며 데이터 분석이 연구개발의 주요 추진 동력으로 부각됨에 따라 연구데이터 공유·활용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연구성과와 과정을 개방화하는 정책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는 연구데이터를 성과물로 관리하지 않는 등 관련 제도‧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데이터 공유·활용체계 구축을 목표로 업무혁신 TF 중 하나인 ‘모아서 새롭게 TF’를 구성하고,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정책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특히 국가 R&D 사업 데이터를 총괄하는 '국가연구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분야별 데이터를 취합하고, 관리하는 '전문센터'도 구축해 바이오와 소재, 대형연구장비, 인공지능 등 데이터 집약형 연구분야에서 전문센터를 우선 지정키로 했다.
전략의 효과적 이행과 신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바이오‧미래소재‧대형연구장비‧인공지능 등 데이터 기반 R&D가 활발한 분야에 대한 시범사업에 즉시 착수하고, 관련 법제 개선안 및 지원 사업 계획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연구데이터 공유‧활용 전략’은 세계적인 오픈사이언스 확산 추세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라며 "연구데이터 공유 문화가 연구공동체 내에 신속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성과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연구데이터의 공유·활용 제도는 연구현장에 큰 변화를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시범사업 성과와 연구현장의 목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