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권민호 거제시장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입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5일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권 시장이 제출한 소명 자료 심사를 벌인 결과, 최종 입당 신청을 받아들였다.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소속으로 도의원과 거제시장을 2차례 지냈다. 그러나 지난 4월 대통령 선거 직전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인 상태로 거제시장을 유지해 왔다.
권 시장은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일 민주당 입당원서를 제출, 9일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었으나, 자격 논란 끝에 15일로 심사가 연기된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입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공식입당 입장문을 통해 "성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쏟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미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통해 국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를 택하게 됐다"며,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남의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기틀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 국정운영 기조를 담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을 가장 많이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탄생의 근거와 뿌리가 국민에게 있는 만큼 이제 국가가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할 때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방 정부 또한 지역민들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운영돼야 한다. 지역민들에게 응답하는 지방정부 권력이 탄생해야 한다"고 경남도지사 출마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경남의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저의 입당을 반대하신 분들과도 소통과 화합으로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민주당 입당 견해를 밝혀 도지사 선거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여전히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원자격 심사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서도 입당 반대 집회를 열었다. 향후 권 시장이 지역위원회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